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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하다 귀해! 임신 후기, 손으로 '초유' 유축하는 법!

건강

by Smart Log Note 2025. 6. 13. 13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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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란빛 몇 방울이 모이면, 아기의 첫 면역이 완성된다.

 

임신 후반기에 접어들며 몸에 작고 놀라운 변화들이 찾아온다. 그중 하나가 바로 ‘초유(初乳)’의 생성.
출산이 임박하면, 가슴에서 노란빛을 띠는 진한 액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. 이 초유는 태어난 아기에게 가장 처음, 그리고 가장 소중한 면역의 선물이 된다.

임신 후반기에 손으로 초유를 미리 유축해 두는 것이 최근 들어 점점 더 권장되고 있다. 산부인과에서 직접 유축을 권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, 이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.


이번 글에서는 초유 유축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, 그리고 보관과 주의사항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다.

 

🔍 왜 초유를 미리 유축해야 할까?

출산 직후, 아기가 태어난 후 수유가 곧바로 가능하지 않은 상황이 생각보다 많다.
예를 들어,

-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
-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나 NICU에 입원하게 될 경우
- 엄마가 고혈압, 당뇨, 갑상선 질환 등으로 회복에 시간이 필요한 경우
- 또는 **아기에게 혈당 불균형(저혈당 등)**이 생길 경우

이럴 땐 엄마가 직접 수유를 하지 못하고, 병원에서 미리 유축해 둔 초유를 수유하게 된다.
초유는 소량이라도 면역글로불린, 성장인자, 단백질,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신생아의 장 보호, 면역 형성, 소화기계 안정에 큰 도움을 준다.

또한 초유 유축은 출산 전에 가슴을 자극하며 출산 후 원활한 수유를 위한 준비 운동이 되기도 한다. 이는 유방울혈(젖몸살) 예방에도 도움이 된다.

 

🔍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?

보통은 임신 36주차 이후부터 초유 유축을 시도할 수 있다.
이는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인데, 임신 후기라도 조산 위험이 없는 임산부에 한해 안전하게 시도할 수 있다.

➡ 임신성 당뇨나 쌍둥이 임신, 제왕절개 예정,
또는 이전에 아기에게 혈당 문제가 있었던 산모라면 더욱 추천되기도 한다.

⚠ 유축 중 배가 단단하게 뭉치거나 통증, 출혈이 있다면 즉시 중단하고, 담당 주치의에게 알려야 한다.

 

🔍 준비물과 시작 전 체크리스트

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하지만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.

  • 따뜻한 수건 (찜질용)
  • 손 세정제 또는 비누
  • 소독된 시린지(약국에서 구입 가능) 또는 모유 저장용기
  • 날짜 표기용 라벨지
  •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공간 (냉동실)

 

시도 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,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. 긴장하거나 불안할 경우 유즙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.

 

🔍 손으로 초유 유축하는 단계별 방법

 

1. 손을 깨끗이 씻는다
비누로 손톱 밑까지 꼼꼼하게 30초 이상 손을 씻는다.
위생은 가장 기본이자 중요한 부분이다.

2. 따뜻한 수건으로 가슴 찜질
유방에 따뜻한 수건을 3~5분 정도 올려두면 혈류가 증가하고 유축이 쉬워진다.
가슴 마사지처럼 손끝으로 유방 전체를 부드럽게 눌러도 좋다.

3. 편한 자세로 앉는다
등을 기대고, 상체를 약간 앞으로 숙인 채 안정적인 자세를 취한다.
불편하면 쿠션 등을 이용해 자세를 조절하자.

4. 유방 마사지를 한다
양손을 이용해 유두 주변 유륜을 원을 그리듯 부드럽게 마사지해준다.
유방 전체를 가볍게 흔들거나, 두드려도 도움이 된다.

5. 손 유축 시작
엄지와 검지를 유륜 바깥쪽에 C자 형태로 위치시킨다.
손끝을 유방 안쪽으로 살짝 밀었다가, 유두 쪽으로 모으듯이 부드럽게 눌러준다.
쥐어짜는 게 아니라 ‘리듬 있게 눌렀다 놓기’를 반복한다.
초유는 끈적하고 진한 노란빛으로 몇 방울씩 맺힌다.
시린지나 작은 소독 용기로 받아낸다. (스포이트나 주사기 형태 추천)
👉 한쪽 유방당 약 3~5분 정도, 전체 유축은 하루 5~10분 내외면 충분하다.

6. 반대쪽도 동일하게 반복
양쪽 가슴을 번갈아 가며 자극한다. 하루 1~2회부터 시작해서 점차 횟수를 늘려도 된다.

 

🔍 초유 보관법

 

보관위치 온도 보관 가능 시간
실온 25℃ 이하 최대 4시간
냉장 4℃ 이하 4~5일
냉동 -18℃ 이하 최대 6개월

💡 시린지에 받은 초유는 이름, 유축 날짜, 시간을 라벨로 붙인 후 냉동 보관한다.
병원에 가져갈 땐 아이스팩과 보냉백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.

 

 

🔍 유축이 처음이라면? 이런 점 기억하자

 

  • 처음엔 한두 방울만 나와도 당연하다. 전혀 이상하지 않다.
  • 중요한 건 자극을 주는 것 자체가 모유 생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.
  • 유축량은 개인차가 크며, 전혀 나오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.
  • 꾸준히, 하루 한두 번씩 편안한 마음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.

 

 

결론은!

초유 유축은 부담이나 의무는 아니다!
아이를 위한 작고 따뜻한 준비 과정으로, 나와 아기의 연결을 조금 더 일찍, 부드럽게 시작하는 방법일 뿐이다.

출산 전 준비물 리스트에 ‘초유 시린지’ 하나 추가해보는 것, 작지만 든든한 준비가 될 수 있다.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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